송해월 문학서재 ~ 바람부는 날에는...



  (2009-04-21 06:17:27, Hit : 597, Vote : 40
 꽃 지는 날..



        꽃 지는 날 / 송해월


        지금 비 오는 거릴 당신도 보고 있나요
        난 누군가 저 길에 흰 쌀밥을 잔뜩 쏟은 줄 알았네요

        지상을 다 덮고도 남을 듯
        온통 저 여린 꽃들의 화려한 낙화

        신발을 벗고 바람처럼 가볍게 맨발로 가요
        빗속에 꽃 지는 날 떨어진 꽃잎을 보러 가려거든
        어쩐지 그래야 할 것만 같아 안쓰러운 게

        한꺼번에 왕창 꽃이 지네요 저리도 쉽게
        그리고 봄이 가네요. 이렇게… 또.






(2009-04-21 06:26:13)  
바람도, 비도 그친 쌀쌀하게 젖은 짙은 아침이네요..
여기저기 난분분 떨어져 흩어진 꽃잎이.. 애처로워요..
산을 덮은 뽀얀 안개가
어릴적,
멀리서보면 집집 중첩되어 보이는 집들 사이로
굴뚝에서 하얗게 오르던 아침밥 짓는 연기같네요..
따뜻하게 보내세요.. 쌀쌀하고 제법 추워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오늘도 다녀가시는 님들과, 주변이
두루 평안한 좋은 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
사빈 (2009-04-21 14:50:02)  
치마에 맨 다리로 밖에 나가니 찬 공기가 확실하게 와닿았습니다.
이렇게 을씨런 날은 어떤 시인이 밥상을 엎어(?)버리고 떠난다는 시를 썼듯이..
맘껏 자유롭고 싶은 맘이 치솟네요...
결국 한 일이란 가까운 도서관에 가서 책 두 권 빌려와 아이들 간식 준비해야 한다는 것^^
이탈보다 쉽고 행복하고도 어려운 것은... '지금' 이 자리를 온전하게 즐겨하 한다는 것....
누가 뭐래? 하고 싶은 맘이 드는 날입니다...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지 매일이 허둥지둥입니다....
♧♧♧..♧ (2009-04-25 03:30:09)  
☞ c(_)~
칸나 (2009-04-26 07:54:07)  
해월님의 시를 읽으며
벗꽃이 낙화되던 순간들의 아름다움과 아쉬웠던 마음을 다시 짚어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웹상에서나마 소식전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이현정 (2009-04-27 00:01:36)  
꽃이 피고 지며 ... 4월도 저만치 가고 있어요.
오월이 오면 또 다른 오월의 꽃이 또 만발하겠지..
기대감으로 가는세월의 아쉬움을 잊어봅니다.

해월님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푸른하늘 (2009-05-06 21:49:38)  
가슴 깊이 젖어드는 아름다운 시에...
잠시...마음이 쉬었다 갑니다..

이 아름다운 글들을 언제쯤 맘 놓고
감상 할 수 있을런지요...

마음의 본향과도 같은
진한 그리움이 느껴지는 해월님의 홈이 있어
늘...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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